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→ 동백섬 → 광안리 해수욕장 왕복 14km 러닝코스 + 부산 해운대 러닝성지

달리기의 매력 중 하나는 멋진 풍경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인데, 수없이 다녔던 안양천의 풍경도 좋았지만 해운대 바다를 지나 동백섬과 민락지구를 지나 광안리 해수욕장과 광안대교까지 보는 코스는 나의 짧은 달리기 인생 중 가장 멋졌다. 글을 쓰는 와중에 올 겨울에도 꼭 다녀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.

길이 복잡할 것 같지만 단순하다. 해운대에서 출발할 경우 바다를 왼쪽에 두고 달린다는 생각으로 방향을 잡고 가면 된다. 사실 달리다가 길을 잃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된다. 이것또한 달리기의 매력 아니겠나.

해운대 러닝코스의 또 다른 매력은 세계 각지에서 온 러너들이 많다는 점이다.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답게 외국인이 많이 보여서 바다 풍경에 잠시 심취해 있으면 외국에 온 것 같다는 느낌도 받는다. (바다를 볼 일이 많이 없는 육지인이라 그런가.)

나는 2박 3일 일정으로 부산 도착 당일 저녁엔 숙소에서 회와 소주 한 잔하고 푹 잤다. 둘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광안대교까지 돌아오는 14 km 코스를 달렸다. 열심히 러닝 후 먹는 음식은 뭐든 다 맛있겠지만 시장기 가득한 시점에 먹었던 해운대 시장 갈치구이가 정말 맛있었다. 이후 태종대 한바퀴를 하고 오니 그 날 35천보를 걸었다. 다리가 아플법도 한데 다음날 또 달릴 생각을 할 정도로 괜찮았다. 안양으로 올라오는 마지막 날에는 동백섬을 4~5바퀴 돌았다. 숙소 근처 유명한 돼지국밥집에 가서 뚝배기 밑바닥이 다 보이도록 싹싹 긁어먹고 왔다. 술 한잔이 간절했던 기억이.

달리기 뿐만 아니라 먹는 재미, 사람 보는 재미가 있는 해운대 러닝 코스이다. 잘 닦인 길을 신나게 달리고 멋진 풍경을 본 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러닝 성지.

해운대 러닝 성지란?

러닝 성지라 하면 경치 + 접근성 + 인프라(안전 시설, 조명, 쉼터 등)가 괜찮아서 러너들이 자주 찾는, 뛰기 좋은 장소를 말해요. 해운대는 바다, 해변, 산책로, 공원 등이 잘 어우러져서 많은 러너한테 “러닝 성지”로 불리는 구간이 많습니다.


해운대의 대표 러닝 코스 & 특징

아래 코스들은 “러닝 성지”로 손꼽히는 해운대의 추천 코스예요.

코스 이름거리 / 난이도특징
해운대 해수욕장 ↔ 동백섬 순환 코스약 4~5km해운대해변을 따라 바다 풍경 감상하며 달릴 수 있고, 동백섬 쪽 숲길도 포함돼 자연과 함께하는 느낌 좋음. 조명 시설도 있고, 새벽이나 저녁 러닝하는 사람들도 많음.
해운대 ~ 송정 해변 코스약 8km바다 옆 해변길 + 철길 산책로 구간 포함됨. 거리 좀 더 길고 경치가 좋음. 초보자보다는 중급 이상 러너에게 추천됨.
광안리 해변 러닝 코스약 3~4km비교적 평탄하고 사람들이 많아 낮밤 상관없이 분위기가 좋고, 주변 인프라도 좋음. 해변, 조명, 카페 등이 있음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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